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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머리카락을 몇 가닥 뽑다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투명한 흰색 젤리가
머리카락 끝부분에 묻어 나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에서 쉽게 떼어낼 수 있어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과연 이것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대부분이 피지나 모근 혹은 모낭
더 나아가 단백질 덩어리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는 모두 정답이 아닙니다.
‘헤어 캐스트(Hair Cast)’ 란?
머리카락을 뽑고 나서 모발의 뿌리에
붙어있는 투명한 젤리는 헤어 캐스트
라는 세포군을 의미합니다.
평소 모낭 내의 모근을 둘러싸고 있는
모근초의 세포군으로써, 머리카락을
뽑았을 때 모구벽의 각질 세포가 붙어
나온 것이 투명한 흰색 젤리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을 뽑았을 때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모발의 성장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모발은 생장기와 퇴행기 그리고
휴지기의 3단계 주기를 거치게 됩니다.
생장기에서는 모근에 자리 잡은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을 진행하며 모발의 성장을
유도하고, 퇴행기에서는 모근 표피 근처로
점점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휴지기에는 모발이 빠지게 되는데,
이때 아래쪽에 있는 모구부(Hair bulb)가
모유두(Hair papilla)와 결합을 이루면서
새로운 모발을 생성합니다.
이처럼 성장한 모발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근을 전체적으로
감싸주어 보호해주는 모낭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또한 앞서 언급했던 모구부를 모낭
아랫부분이 감싼 채 보호하고 있는데,
이때 모구의 바깥쪽에는 모유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으면
성장 중인 상태에서 그대로 뽑히기에
내모근초와 외모근초의 일부가 떨어져
나올 수 있고, 이는 투명한 젤리처럼
보이게 됩니다.
즉, 강제로 머리카락을 뽑아냈기에
끝부분에 투명한 정체가 보이게 되고
이는 자연적인 모발의 탈락이 아닌
생장 중인 모발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호기심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몇 가닥을
뽑아 확인해볼 수 있지만, 습관적인
발모는 자칫 모낭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고 이 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