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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수술은 서양에서부터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신체적 특성에 맞춰져 있었죠. 오렌트리히 박사가 “공여부 우성 원칙”을 주창한 이후
반세기에 걸쳐서 여러 기법들이 생기고 소멸되었으며 현재에는 피시술자, 즉 환자분들의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으며 그만큼 회복기간 또한 짧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는 모발이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과거에는
가발을 사용하거나 흑채 등을 뿌려 드러나 보이는 두피를 가렸던 반면 실제 머리카락을
두피에 심는다면 별도로 신경을 써줄 필요가 없으며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들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모발이식의 기법들은 각자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상황에 적합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이를 얘기할 때는 신체적인 특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모발이식이 개발되어 시행되어 오던 서구권 국가의 사람들, 즉 코카시아인은
동북아시아인으로 대표되는 몽골로이드 인종과 신체적인 특징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모발이식에 있어 가장 많은 차이를 불러 오는 피부 탄력도와 모근의 깊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동양인들은 모근의 깊이가 평균적으로 7mm 정도인데 반해
서양인은 3-5mm 정도입니다. 이와 같이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면 모낭을 분리하려
펀치를 삽입하거나 모근을 심을 때 더욱 깊숙하게 집어 넣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서 모낭에 지속적으로 데미지가 쌓일 수 있으며
중간에 모근이 잘려 나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손상된 조직들은 성공적으로
심어낸다고 하더라도 쉐딩(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나오는 현상)을
거친 이후 자라나는 개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서 피부가 더욱 질긴 편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모낭을 분리하기 더욱 까다롭죠. 비절개모발이식을
시행할 때에는 모낭의 직경과 비슷한 약 0.8mm의 펀치를 삽입해 주변의 피부와
분리하며, 이후 핀셋을 이용해 조직을 위로 들어냅니다. 하지만 피하조직이
모근을 너무 강하게 붙잡고 있는다면 이 과정에서 중간에 끊김이 발생할 수 있죠.
따라서 똑 같은 모발이식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온라인 마케팅의 발달로 인해서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른 비절개모발이식의
장점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많은 환자분들이 이를 찾고 계십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서 동양인에게는 절개식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환자분의 만족도 면에서(자연스러움),
그리고 생착률 등 다방면에서 살펴 보더라도 훨씬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따라서 모발이식을 고려하시는 환자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셔서 미리 치료의
기법을 결정하시기 보다는 자세한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