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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절개모발이식vs절개모발이식
모발이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소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서 혼란을 겪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의 증상을 분석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로 치료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계시는 것이 좋죠.
따라서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이들에 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모발이식은 미적인 개선과 높은 생착률을 이끌어 내는 것, 이 두가지를 목표로 합니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두피의 해부학적인 구조에 대해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높은 수준의 미적인 감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치료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나열해 봤을 때 모낭을 채취하는 단계,
필요하지 않은 조직을 제거하는 단계,
그리고 모낭을 심는 총 3가지 과정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모낭을 분리하는 첫번째 절차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절개모발이식(FUT), 그리고 비절개모발이식(FUE)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했기 때문에 손쉽게 치료의 과정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얻어진 지식들로 인해서 일종의 편향성이 생길 수 있으며
환자분들이 미리 어떤 방식으로 치료를 받으실 지 결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 칼럼을 읽어 오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FUE와 FUT 술기 사이에는
각자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비절개 방식은 모낭의 직경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약 0.8mm 정도의 펀치를 이용해 조직을 선별해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피에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형성되며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아물어 자국이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반면에 절개식은 뒷머리를 스트립의 형태로 일괄적으로 떼어낸 이후 분리사들에 의해
모낭 단위로 해체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꾸준하게 발전해 왔는데, 스트립 모양으로
절제를 시행하는 것은 두피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네모 반듯하게
두피를 분리한다면 그만큼 피부를 많이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당김 현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렇듯 환자분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완하여
FUT 방식으로 케어를 받으신다고 하더라도 크게 불편감이 없으실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단순히 일자 형태로 봉합을 진행하기 보다는 두피를 특수한 형태로
가공해 붙임 봉합을 시행하기 때문에 티 나지 않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는 일명 무흉터 기법으로 불리기도 하죠. 두피의 상하부를 깎아 >모양의 쐐기 형태로
만들어 주면 밑에서부터 머리카락이 자라나 흉터가 남을 자리가 덮이게 됩니다.
이처럼 절개 방식에 대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해당 기법이 꼭 시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서 피부가 질긴 편입니다.
모낭은 진피에서부터 피하조직에 이르기까지 뿌리를 뻗고 있는데, 피부의 질김 정도가
강하신 분들은 펀치를 삽입한 이후 포셉으로 이들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모낭이 잘려 나갈 수 있기에 절개식을 통해 좋은 예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워낙 비절개 방식의 장점이 부각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해당 기법을 받으시길 희망하시지만,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절개 술식이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 이야기를 통해서
해당 기법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은 부담감을 덜어 보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를 받아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