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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머리카락은 하루에 약 100개 정도 탈락합니다. 이렇게 빠지는 모발은
거의 대부분이 성장 주기를 마치고 휴지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카락은 각자 고유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으며 약 3~6년에 걸쳐서
자라나고 빠지기를 반복합니다. 탈모는 이런 주기를 짧아지게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모낭은 한 번 탈락하면 다시 재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탈모를 초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모발이식을 매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낭은 평상시에 두피 안쪽의 매우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이 곳은 수분이
풍족한 곳으로 모낭이 성장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여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수분이 별로 없는 공기중에서는 쉽게 조직이 마를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모근의 끝자락, 모유두라고 불리는 곳에는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모발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옮겨 심기 위해서는 혈관을 끊어 내야 하며 이로써 영양소의 공급원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리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실은 모낭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그리고 미적인 개선을 만들어 내는 것, 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낭은 아주 연약하고 섬세한 조직입니다. 모발이식은 천 모에서부터
많게는 7천모, 그 이상의 세션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미세하고
연약한 조직을 다루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집도하는 의사는 수련을 거쳐 나가며 모낭의 생리를
이해해야 하고, 스킬을 다듬어 나가야 하며 미적인 감각을 길러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절개(FUT)법과
비절개(FUE) 방식인데 이들은 각자가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현재까지
병행되어 오고 있는 것입니다. 환자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피부를 가르지 않는
비절개 방식이 절개법에 비해서 더욱 뛰어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꼭 절개법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낭은 겉에서 볼 때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약 1-3개의 머리카락이
포함되어 하나의 단위를 이루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직경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집도하는 의료인력은 겉에서 이를 어림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배경들이 어우러져 어떻게 모낭을 채취할 지에 대한
방법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시술 케이스와 임상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실력이 입증된 곳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식에 있어서 생착률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주
디테일한 요소까지 신경 써야 하며 이렇게 미세한 차이가 모였을 때야 비로소
높은 생착률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이와 같은 요소들에 대해서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