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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통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에
비해서 높은 대사량을 요구하죠. 따라서 모낭은 매우 활발한 대사활동을 하는 기관입니다.
우리의 두피는 이런 머리카락이 매우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10만모 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각각의 모낭에는 아주 미세한
모세혈관이 연결되어 있으며 두피는 혈액이 빠르게 돌면서 부지런히 영양성분을 공급하고 있죠.
모발이식을 진행할 때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모낭은 피부의 안쪽에서
모세혈관에 의해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받고 있지만 자리를 옮기게 되면 이런 루트가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식을 위해 구멍을 낸 자리의 주변 피부에서 흘러나오는
체액에 의존하여 생명을 이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모낭을 이식하기 위해서 채취를 하면 여기에는 순수한 모낭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 절편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를 한꺼번에 이식하게 되면 모낭의 주변에 자리잡은
피부 조각이 체액을 모두 흡수하여 모낭에 제대로 영양성분이 공급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조직을 제거하는 절차가 진행되죠.
머리카락은 바늘보다도 직경이 얇을 정도로 매우 미세한데요. 이렇게 조그만 조직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분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현미경이 필요합니다. 주위의 피부 절편을
제거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생착률을 얻을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모낭에 상처가 나게
된다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다고 하더라도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미경을 통해 모근을 자세히 관찰하며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분리해
내야 합니다. 이렇게 조직을 모두 분리하게 되면 모근 자체의 면적이 작아져 더욱
고밀도의 결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만큼 이식을 위해 내야 하는
구멍도 작아져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복기간도 빨라지는 것이죠.
따라서 환자분들이 병원을 선택하실 때는 현미경의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경을 사용하면 눈에 부담이 가긴 하지만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생착률을 높일 수 있고 회복기간이 빠른 등 다양한
장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절차는 꼭 필요한 것이죠.
과거에는 모발의 생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채취한 모낭을 그대로
이식하곤 했는데 그 시절과 현재의 결과를 보면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세한 과정이 추가된 만큼 더욱 자연스러운 결과를 연출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티 나지 않게 이미지에 변화를 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초기에 탈모를 관리하여 소중한 머리카락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증상을 정확히 숙지하셔서 머리카락이 탈락하지 않도록
유지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죠.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렇게 채취한 모낭을
이식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