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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되짚어 봤을 때 우리의 머리카락은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체모의 일종으로 체온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방지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를 변형하여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는 대표적으로 성별을 구분함에 있어서 하나의 지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지위를 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유럽 대륙에서는 긴 머리가
왕권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영국의 법관들은 오늘날에도 긴 가발을 착용한
채로 재판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것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사실
이는 말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한 채 당 수 백만원 가량의 고가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으로 하얗게
바랜 머리와 수염은 권위와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즈음의 기록들을 보면 대부분의 고위 관직자들이 이러한 가발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최근까지도 영국의 법조계는 이러한 가발을 쓰는 것이
의무였지만 실효성의 문제 등으로 인해서 2008년 법을 개정하여 형사재판을
제외하고는 가발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와 같은 전통은 명목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몽골의 전통 유목민들은 변발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지위를 나타내는
용도라기 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이 다소 강했습니다. 이들은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생활을 했기 때문에 물이 귀했으며 말을 자주 타는 특성상 긴 머리에
의해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이렇듯 생활에 불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서 변발을 했지만 이후
각 지역을 통합한 명나라 시기에는 변발령을 내려 강제의 성경을 띄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의 헤어스타일이 개인의 개성을 뚜렷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과거에는 특정한 집단을 나타내는 등의 의미를 띄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탈모현상이 없었던 것일까요? 물론 예전에도 탈모를 겪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현재와 같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강했죠. 명민한 두뇌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모를 겪고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려 많은 연구를 시행한 결과 성 호르몬과 탈모가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냅니다. 사춘기 이전의 남성들은 탈모를 겪지 않으며 여성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탈모에 대한 별 다른 차도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점점 빠져가는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서 염소의
오줌을 바르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를 사수하지는 못했던 것이죠.
염소의 오줌을 바르는 방식은 인도네시아에서 탈모를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는
민간요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탈모를 호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탈모를 악화시키기도 하며
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탈모현상이 유전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렇듯 여러가지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개선책이 나와 있습니다. 비록 유전에 의해서 일어나는 질환은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최대한 늦춰 풍성함을 유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과거를 돌아봤을 때 머리카락은 인간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써
기능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 탈모를 부끄러워 하여 감출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시기에 조치를 취하여 풍성함을 유지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