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포유류는 털을 가지고 있으며 이 체모는 단순히 체온을 유지하는용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함의하고 있는듯 합니다. 숫사자의 목에 뻗어 있는 우람한 갈기는

목덜미가 물렸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암사자들을

유혹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죠. 사자 뿐만이 아니라 공작의 꼬리도 번식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컷 공작의 꼬리는 평상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구애를 할 때는 꼬리가 아름다운 수컷 공작이 암컷에게 선택되고는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머리카락도 예로부터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고대로부터

여성분들은 머리의 기장을 길게 유지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머리카락을 통해 다양한 개성을 뽐내고는 하죠. 하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 현상을 겪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전에는 이런 증상을 막을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방치 하셔야 했지만 최근에는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도 많이

나왔으며 발전을 거듭하여 결과 또한 자연스럽죠. 하지만 과정이 다소 복잡해서 시술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혼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자세한 절차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발이식은 모낭 채취, 조직 제거, 모낭 이식 이렇게 세 가지 절차로 분류됩니다.

본 포스팅은 연재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절차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도록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잘 숙지하고 계시다면

병원을 선택하시는 데 더욱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01.모낭 채취

모낭 채취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인데 두 기법은

공통적으로 뒷머리에서 모근을 분리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해당 부위가 호르몬의 영향을

가장 덜 받아 좀처럼 빠지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이죠. 이 머리카락은 자리를 옮긴 후에도

특성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탈모는 두피의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데 범위가 넓은 정수리 등의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모낭을 채취할 수 있는 절개법이 선호되는 편이며 헤어라인 같이 비교적 채취할 모근의

수가 적은 경우에는 비절개 방식이 많이 이용됩니다. 절개법은 양쪽 귀 방향으로 스트립 모양의

절제를 해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이며 면적은 약 볼펜 정도의 두께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면

모낭이 공기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보다 높은 생착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하여 겹침 봉합을 실시하고 있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이마저도 머리카락에

의해 가려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있어 그리 큰 불편함이 없으실 것입니다.

비절개법은 특수한 도구로 모낭을 일일이 분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많은

인내력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또한 의료인력의 숫자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지만 흉터를 줄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낭을 채취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야 하며 각각의 방법의

장단점이 뚜렷하기에 사전에 의사와 꼼꼼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음에는 채취한 모낭을 손질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