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을 채취하고 이식하는 과정에 대해 두번째 이야기
by<초이스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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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 빠져

드러나 보이는 두피를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흑채를 뿌리거나 가발을 사용하시곤 했지만 이러한 방법은 주기적으로

신경을 써줘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을 것입니다.

모발이식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며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또한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염증 등의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죠.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낭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10만모 정도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며 한 번 탈락한 모낭은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진행할 때는 채취한 모든 모근을 성공적으로 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먼저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크게 절개(FUT)법과

비절개(FUE) 기법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기법은 공통적으로 두피의 후두부를 타겟으로 합니다.

뒷머리의 특정 부분은 탈모가 끝까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부위를 공여부라고 부르며 모발이식을

진행할 때는 가장 먼저 이 부위를 산정한 이후 얼마 정도의

모근을 채취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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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식은 후두부의 두피를 일괄적으로 떼어내는 방식입니다. 양쪽 귀로 이어지는

가로 방향으로 스트립 모양의 면적을 떼어낸 후 봉합하게 되는데

이 때의 면적은 볼펜보다 살짝 넓습니다.


비절개식은 이와 반대로 미세한 펀치를 이용해 모낭을 하나씩 선별적으로 채취합니다.


위의 방식들은 각자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FUT 방식은 절개와

봉합의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환자분이 부담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피 자체를 떼어낸다면 모낭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며

채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손상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는 더욱 높은 생착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FUE 방식이 까다로운 이유는 겉에서 두피를 관찰하며 모낭의 두께나 각도를

어림짐작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모낭에는 1-3개의 머리카락이 포함되며

이에 따라서 면적이 달라질 수 있고 모발이 자라나는 방향에 따라서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짐작하여 섬세하게 펀치를 삽입해야 합니다.

따라서 절개식에 비해서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는 두 가지 방식 간에 생착률의 차이가 생겨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발이식이 대중화됨에 따라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사들이 늘어난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춘

병원들은 이들 사이의 격차를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개식은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지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두 가지 기법의 차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 보았는데 다음 시간에는 모낭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며

이들 술식이 채취의 과정에서 어떻게 생착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심도 깊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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