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을 채취하고 이식하는 과정에 대해 네 번째 이야기
by<초이스피부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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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으로 자라나는 우리의 머리카락은 매우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겉에서 볼 때 충분히 풍성해 보일 만큼의

밀도가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발이식을 진행할 때는 본래 정도의 밀도를

구현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밀도라고 함은 기존 모발에 비해서

70 - 80퍼센트를 의미하며 60퍼센트 정도를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풍성해 보이는 결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모낭을 채취, 분리, 가공하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앞서 조직을 채취하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절개식(FUT)과 비절개식(FUE)는 공통적으로

공여부를 계산하여 이 범위 내에서 모근을 얻어내야 하는 것이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낭은 한정적이며 이를 채취할 수 있는 부위 또한

비교적 작기 때문에 치료를 집도하는 의사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3천모 내외에서는 어떤 방법이든 밀도를 크게 고려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7천모 이상의 메가세션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두피에서 탈모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여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탈모가 끝까지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두피의 옆쪽과

뒤쪽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머리카락은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위가 공여부인데 옆머리는 그 부위가 매우 한정되어 있어

모발을 채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진행할 때는 주로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하게 되는데

7천모 이상의 메가세션을 시행한다면 해당 부위의 밀도가 현저하게

감소할 우려가 있습니다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채취해야 할 모발의 수가

많을 경우에는 방법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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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식(FUT)은 두피 자체를 떼어낸 이후 봉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존의 두피에서 모낭 만을 채취하는 비절개(FUE) 술식과는 달리 밀도가

감소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많은 양의 모발을 채취해야 하는 메가세션에서는

1차적으로 절개식을 시행한 이후 2차로 비절개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밀도가 감소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두피 탄력도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절개식은 2-3회에

걸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밀도의 감소를 우려하시는 분들은

절개식을 통해서 더욱 풍성해 보이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절개식과 비절개식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존재하며 환자분의 신체적

조건이나 요구사항에 맞춰 알맞은 술식을 적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모발이식에 있어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여러 상황에 맞춰

기법을 달리하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초기에 환자분의 증상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초기 플랜에 따라서 이후의

치료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사전에 환자분의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을 위해서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는 인터넷에서 나름 검색을 해보시고

받고 싶으신 기법을 결정해서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상황을

점검해 보면 다른 술식이 적합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죠.


의사는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환자분들과 공유하여 설득을 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여러 곳에서 상담을 진행한 후 나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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